어찌보면 되게 한결같다고 볼 수도 있는데
기생충 기택의 "넌 계획이 다 있구나"란 대사의 정 반대격에 해당하는 캐릭터 같음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황에서도 걍 아무 생각 없이 들이받고 보는데 이게 인간적이라면 인간적이다만 작중 설정으로든, 배우의 실제 육체 나이로든 '저 나이 먹고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달려드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듬
시즌1 때야 오겜이란 상황 자체가 성기훈에겐 처음 있는 일이니 당연히 당황하고 패닉하고, 그로 인해서 사실상 본능으로 움직이는 모양세가 나오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시즌2 이후부턴 이젠 알 거 다 아는 시점에서 게임에 재 참가해, 단순히 게임을 없애는 게 목적이 아닌 게임을 만들고 주최하는 측들까지 전부 다 조지겠다는 거창한 목적을 가졌단 거 치곤 계획이 근시안적이다 못해 없는 수준이라 시즌2 피날레에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듬
당연히 자신이 게임 내에서 일으킨 반란이 실패하거나 진압당할 걸 상정한 변수 대비 계획들까진 에바여도 최소한 플랜 B까진 상정해 두는 게 맞지 않나?
그리고 계획이 실패한 다음에 자신만 살려둔 걸 가지고 "나도 죽이라고!"라고 외칠 게 아니라 패닉에 빠지더라도 적어도 감정 추스리고 다음 안 고민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시즌 3 내내 그냥 패닉에 빠진 채+자신의 계획의 무모함과 무계획성은 생각 안 하고 계획 실패에 있어서 남탓만 하다가 결국 그 남탓으로 살인까지 저지르고 난 뒤에야 "내 탓이야.."라는 소리 나오는 게 좀 어이가 없었음
시즌 1 의 상황에서 배운 게 아무것도 없이 2년이란 시간 동안 대체 뭘 한건지 모르겠음. 마지막 화에서 보여지는 모습 보면 2년동안 전투 훈련만 한 게 아닌가 의심됨
설마 그런 식의 허술한 계획이 정말 성공할 줄 알고 실행한거임?
만약 그 반란으로 프론트맨 위시 그 섬의 오겜 스태프들 전부 다 제압했다고 가정한다 한들 VIP나 호스트들까지 전부 죽이는 게 가능이나 할까?
설령 거기까지 가능했다 친다 한들 결국 오겜 3 엔딩 보면 오겜은 전 세계에서 열려지는 모양세인데?
이거는 성기훈이란 캐릭터가 가진 한계다, 뭐 그런거로 치면 이해는 못 해도 머리론 억지로 납득이라도 하겠는데
작중에서 성기훈이란 캐릭터가 가진 상징성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좋은 의도와 돈을 가지고 있어도 배경이 미천하고 배운 게 없으면 할 수 있는 건 자살로 타락하고 썩어 빠진 인간들의 양심에 호소해본다 정도가 한계치다' 를 말하고 싶은건가? 라는 비뚤어진 의문이 자꾸 듬
결과적으로 성기훈은 생판 모르는 아이는 지켰을지언정 자신의 가족은 하나도 돌보지 못했음. 오겜도 막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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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선 그런 뻔한 엔딩이 차라리 나았을 거 같음 | 25.06.30 11: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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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기훈이랑 애기 최종에서 살아남고 형사 만나고 프런트맨한테 가서 갈등 해소하고 결국 부질 없는 짓인거 꺠닫고 전 세계에서 오겜 실행될거 미국 갔다가 우연히 딱지녀 노숙자랑 딱지치는거 보곤 빡쳐서 가니까 노숙자 이겨서 돈받을 타이밍에 성기훈이 돈뭉치 던져주고 노숙자보곤 꺼지라 그러고 딱지녀 따귀 갈기면서 오겜 자체 막을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 노숙자 하나는 구할수 있었다고 만족하면서 엔딩 뜨길 기도했는데... ㅅㅂ... | 25.06.30 1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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